이 기사는 2025년 5월 22일 15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콘텐츠 제작과 영화 사업을 하는 콘텐트리중앙(036420)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빠르게 추가 투자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콘텐트리중앙과 투자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PE는 이번 투자를 위해 5000억 규모의 ‘한국투자2024’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투PE는 지난달에도 콘텐트리중앙이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 해당 자금에 이어 이번에 조달할 자금도 채무 상환 등 재무 여건 개선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협상 초기 단계인 만큼 어떤 형태로 자금을 수혈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발행한 CB와는 다른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콘텐트리중앙이 더 이상 CB를 발행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CB 전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한투PE는 이미 콘텐트리중앙 지분 15.8%를 확보하게 된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4%, 전환가액은 8283원이다. 전환청구 가능 기한은 2026년 4월 11일부터 2055년 3월 11일이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없다.
한투PE는 올해부터 콘텐트리중앙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콘텐트리중앙의 매출은 8795억원으로 전년대비(9930억원)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3%(474억원→680억원), 순손실은 45.1%(1673억원→919억원) 줄었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1억원, 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콘텐트리중앙 종가는 1주당 9890원이다. 앞서 지난 2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퍼지면서 8000원 안팎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5월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중앙그룹 중간 지주사로 메가박스중앙, SLL중앙, 필름몬스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부터 영화관(메가박스), 키즈카페 운영 등 종합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범죄도시4, 재벌집막내아들 등이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