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009830)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23일 장 초반 약세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통과될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150원(9.46%) 내린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한화솔루션우(009835)는 같은 시각 9.54% 하락 중이다.

그 외 재생에너지 관련주인 씨에스윈드(112610)(-6.32%), SK오션플랜트(100090)(-5.43%), OCI홀딩스(010060)(-1.78%) 등도 내림세다.

간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시행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감세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태양광·풍력·지열 등 탄소 배출 없는 전력 생산에 적용되던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와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의 폐지 시점을 대폭 앞당겼다. 해당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법 제정 후 60일 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에 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졌다.

하나증권은 이날 한화솔루션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 통과를 가정하면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와 태양광 대여사업(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은 동시에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미 착공 중인 설비에 대해서는 TPO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내년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선제적으로 목표가를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