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12.8% 상향 조정했다.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체결 가속화, 대형 원전 시장의 확대 가능성 등으로 장기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으면서다.
20일 KB증권은 2027년, 2028년 가스터빈 공급을 목표로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2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을 16조780억원, 영업이익을 1조1180억원으로 내다봤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SMR 파트너사인 뉴스케일파워로부터 모듈 6기에 대한 소재 발주를 확보했고, 올해 중으로 기자재 12기, 소재 6기에 대한 수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가 및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도 두산에너빌리티에 호재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SMR 외에도 대형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원전과 SMR, 중단기적으로는 LNG 복합발전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