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햇빛 연금 등 재생에너지 공약을 강조하는 가운데 태양광 관련주(株)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한화솔루션(009830)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8.90%) 상승한 3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한화솔루션우(009835)도 6.82%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OCI홀딩스(010060)도 전 거래일보다 7800원(10.55%) 오른 8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역시 3100원(9.14%) 상승한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재생에너지 공약을 재차 강조한 데 따라 관련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농가 태양광을 확대해 ‘햇빛 연금’을 지급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햇빛 소득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햇빛 연금은 전남 신안군에서 시행 중인 제도로, 태양광 발전회사 수익의 30%를 지역 주민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제주도에서는 풍력 발전 수익의 17.5%를 ‘바람 연금’으로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후보의 구상은 이러한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과 무관하게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에 관세 부과를 유지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상무부는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돼 들어오는 중국 태양광 제품에 6월부터 고율의 덤핑 방지 관세(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동남아 국가를 통해 미국 시장에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