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5월 7일 13시 1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이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 정샘물뷰티가 자본시장 문을 두드린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샘물뷰티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을 주관사로 선정해 최소 기업가치 3000억원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샘물뷰티는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연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 나설 계획이다. 투자금은 해외 마케팅 비용과 새로 시작하는 스킨케어 브랜드의 출점을 위해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샘물뷰티를 이끄는 정샘물 원장은 30년 이상 연예인 등 메이크업을 담당하며 쌓은 노하우를 브랜드에 담아냈다. 2019년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중국 등 주요 국가 13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지난해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3년 대비 20%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361억원에서 683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일종의 일회성 비용으로 성장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품 개발이나 촬영, 홍보 등은 정 원장이 맡고 있다. 그밖에 생산이나 유통, 마케팅 등 회사 운영은 남편인 유민석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정샘물뷰티 지분은 유민석 대표가 이끄는 프로마코스가 72.49%, 패밀리오피스 다이아몬드헤드캐피탈이 27.51%를 보유하고 있다.
정샘물뷰티는 2015년 설립됐다. 연예기획사 사업을 하던 유 대표가 당시 배용준, 박상아 등 소속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정 원장에게 맡기며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결혼을 계기로 1997년 연예인 메이크업샵 ‘정샘물 인스퍼레이션’을 열었고, 이후 정샘물뷰티까지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