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의 수처리 시설.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5년 4월 30일 11시 0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1265억원을 들여 VL인베스트먼트의 수처리 업체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VL인베스트먼트는 회사 매각 후에도 Co-GP(하나의 펀드를 복수의 운용사가 함께 운용하는 방식)로 남아 계속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함파트너스는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 지분 100%를 VL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수하기로 하고 자금을 모집 중이다.

더함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총 1350억원 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LP)로 일찍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1350억원 전액 에쿼티(지분)로 조달할 계획이며, 추후 6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가 다른 회사를 더 사는 볼트온(bolt-on·동종 업체들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것) 전략 실행 시 활용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매각 주체인 VL인베스트먼트가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의 주인이 바뀐 뒤에도 남아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산업 분야에서 VL인베스트먼트만큼 경험이 많은 투자사가 거의 없다 보니 더함에 매각한 뒤에도 남아서 함께 회사를 경영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VL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주체인 더함파트너스의 프로젝트펀드 Co-GP로도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VL인베스트먼트가 폐수 수탁사 5개사, 폐산재활용 1개사, 약품유통사 1개사 등 7개사를 인수해 볼트온해서 만든 회사다. 폐수 수탁사는 SK나 LG 등 산업체에서 폐수가 발생하면 이를 위탁 처리해 물과 슬러지(부유물질이 가라앉아 생긴 침전물)로 나눠서 각각 하수처리장, 매립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폐산재활용 업체는 폐염산을 재활용해 구리, 염산으로 만든다. 인천, 충남 아산, 대구, 부산 등에 위치해 있다.

워터매니지먼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1억원이었다. 2023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13%로 국내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