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질화갈륨(GaN) RF(무선주파수)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289930)는 한화시스템(272210)과 265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다기능 레이더용 고출력 증폭보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웨이비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참여한 L-SAM 탐색·체계 개발 사업이 양산 사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L-SAM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탄도 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격추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한국형 사드(THAAD)’로도 불린다.
웨이비스가 공급하는 고출력 증폭보드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 레이더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방식의 송신 모듈에서 송신 전력을 제어하고 송출하는 역할을 한다. L-SAM의 탐지 거리와 정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품으로, 질화갈륨 RF 반도체가 사용된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우리나라 방산 기술 자립과 국산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L-SA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가면서 향후 다양한 무기체계의 기술 국산화와 수출 기반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