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관세 이슈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며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18일 한국 증시도 장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러스트=정다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포인트(0.04%) 오른 2471.3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12%) 상승한 2473.30으로 개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0.18% 상승하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86%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0.22%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기아(000270) 등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은 주가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40포인트(0.06%) 하락한 711.35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포인트(0.25%) 오른 713.52에 장을 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196170), 펩트론(087010) 등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 리가켐바이오(14108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관세 이슈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상대적으로 거래도 활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게 해임 압박을 가한 것도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13%) 오른 5282.70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27.16포인트(1.33%) 하락한 3만9142.2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71포인트(0.13%) 내린 1만6,286.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중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전반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축출을 논의해 왔다는 소식이 이어졌지만 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친 투자자들은 ‘성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됐다.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2% 넘게 폭락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대폭 하향한 여파다. 엔비디아는 중국으로의 H20칩 수출 제한 여파가 이어지며 이날도 3%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2.27% 오른 995.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420.0원으로 출발했다.(원화 가치는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