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CI.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 중앙그룹 콘텐트리중앙(036420)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PE는 지난 11일 콘텐트리중앙 제2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300억원 규모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4%로 책정됐다.

전환가액은 8283원으로 정했다. 전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한투PE는 콘텐트리중앙 지분 15.83%를 확보하게 된다. 주식수 기준 362만1876주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4월 11일부터 2055년 3월 11일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중앙그룹 중간 지주사로 메가박스중앙, SLL중앙, 필름몬스터 등을 자회사로 두고 드라마·영화 제작부터 영화관(메가박스), 키즈카페 운영 등 종합 콘텐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범죄도시4, 재벌집막내아들 등이 대표작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KB증권으로부터 차입한 회사채 200억원, 신영증권으로부터 차입한 전자단기채 100억원 등이 상환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투PE는 올해부터 콘텐트리중앙의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 통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으로 플랫폼·OTT 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SLL 등 주요 자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콘텐트리중앙의 지난해 매출은 8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74억원으로, 전년 680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673억원에서 919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