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뉴스1

KB증권이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7% 상향 조정한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원전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현대건설을 건설 업종 최선호주로도 추천했다.

KB증권은 4일 ‘시대가 원자력을 부른다. 세계가 현대건설을 부른다’라는 제목의 현대건설 종목 보고서에서 “전력 수요자들이 ‘정해진 공기’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원자력 도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완공을 통해 ‘기한과 예산’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면서 “기존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고 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대형원전에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SMR에서는 미국 홀텍(Holtec)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현대건설과 불가리아 원전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8%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외형과 이익의 실제 성장 경로는 지켜봐야겠으나, 원자력을 중요한 핵심 상품이자 향후 성장동력으로 꺼내든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