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본사.(애경산업제공)

애경그룹이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는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애경산업은 전날보다 18.48% 뛴 1만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 매체는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애경산업은 그룹에서 생활용품·화장품을 담당하는데, 그룹의 모태 사업으로 여겨진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들고 있다.

이번 정리는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이다. 부채 비율은 300% 이상이다.

시장에선 AK홀딩스 등이 가진 애경산업의 지분 가치는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2200억원 안팎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경그룹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골프장인 중부CC 매각도 검토 중이다. 이 골프장은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