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PFV가 보유 중인 경기도 안성 소재 복합물류센터.

이 기사는 2025년 3월 31일 16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HDC그룹이 보유 중인 경기도 안성 소재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온다. 당초 국내 한 자산운용사와 선매입 약정을 체결한 뒤 개발을 진행한 곳이다. 그러나 물류센터 과잉 공급 등의 영향으로 해당 운용사가 매입 이행을 거절했고, 준공 이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서 결국 매물로 나오게 됐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 등 대주단은 HDC그룹 계열 ‘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피에프브이’가 보유 중인 경기도 안성시 소재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별도의 매각주관사 선정 없이 수탁자인 신한자산신탁이 주도해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측에서 희망하는 금액은 최소 1800억원 수준이다.

해당 매물은 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PFV가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477-7번지 일대에 개발한 물류센터다. 연면적 5만4322㎡(1만6432평),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상온·저온) 물류센터다.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 IC에 인접해 수도권 접근이 용이한 입지로 꼽힌다.

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PFV는 지난 2021년 4월 HDC아이앤콘스가 출자한 계열사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HDC아이앤콘스가 지분 74.1%를 보유 중인 최대 주주다. HDC아이앤콘스는 HDC그룹 계열사로 건축 공사와 부동산 임대·매매업을 영위하는 종합 건설기업이다. 이 외에 마스턴투자운용(10.45%), 교보증권(10.45%), 신한자산신탁(5%)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당초 헤리티지자산운용이 1000억원에 선매입 약정 체결 후 HDC그룹이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물류센터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실질 임대료 등이 하락함에 따라 헤리티지자산운용이 매입 이행을 거절했다. 현재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위약벌 50억원의 지급도 거절하면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PFV는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99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마스턴투자운용과 HDC아이앤콘스, 엑스매드제구차 등으로부터 일반 대출로, 메리츠증권·캐피탈·보험,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돈을 빌렸다. 이자율은 7.66%에서 9.82%까지 최근 금리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PF 대출 만기는 작년 10월 30일 도래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HDC그룹 관리 아래에서 공실인 상태로 모기업의 지원을 통해 연명하고 있다. 작년 8월 HDC아이앤콘스는 운영자금 명목으로 35억3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차입 총계는 60억원 수준이다. 결국 대주단은 마스턴제113호로지스포인트서운PFV가 자체적으로 대출 상환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한 뒤 직접 매각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은 규모와 용도, 접근성, 인력 수급의 용이성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물류센터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양호한 광역 접근성을 지니고 있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다수 소재하고 있어 물류 창고에 대한 수요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