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관세 유예 기한 연장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옵션 만기 이슈가 겹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2.2% 상승한 10만6980달러로 마감했다. 이더리움은 4.2% 하락한 2416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세이(SEI, +32.30%), 메이플 파이낸스(SYRUP, +23.95%), 포밈(FORM, +16.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 美 관세 유예 시사, 중동 리스크 완화에도 옵션 만기 전 반등 제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은 옵션 만기 이슈로 인해 상승 흐름에 제약을 받았다. 지난 27일 약 149억달러(약 20조241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도래했고, 시장은 강한 매수·매도 방향 없이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더리움도 약 22억달러(약 2조9887억원) 규모의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며, 전반적인 파생상품 중심의 수급 압력이 알트코인 하락세로 이어졌다.
옵션 만기 이슈가 미국의 관세 유예와 중동 리스크 완화 등 호재에 따른 상승 흐름을 제한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 쪽으로 반응이 기울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조기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기도 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매크로보다는 파생상품 중심의 포지션 정리에 따라 움직였다”며 “특히 옵션 만기 규모가 컸던 만큼 가격은 기술적 수급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고, 단기적인 방향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 日 상장사 메타플래닛, 보유 비트코인 1만2345개 돌파
지정학과 규제 리스크가 혼재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적극 축적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방향성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 26일 기준 총 1만23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만 1234개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타플래닛 역사상 최대 단일 매수 물량이며, 평균 매수가격은 1개당 1561만엔(약 1억4000만원)에 달한다.
메타플래닛은 단순 보유를 넘어, ‘BTC Yield’라는 자체 KPI를 통해 주식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율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분기 BTC Yield는 112.2%를 기록하며,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배분 전략이 회사의 주요 가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 국내 빅테크·금융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 확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회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며 스테이블코인 인가제를 명문화해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6일 미디어데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공식화하며 금융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같은 날 카카오페이도 ‘KKRW’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18건을 전자기기·금융·IT 전 영역에 걸쳐 출원했다.
KB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8개 시중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신탁형 모델과 예금토큰형 모델을 병행 검토 중이다. 비은행권 핀테크, 빅테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면서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내외 결제, 송금, 웹(Web)3 금융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