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0만84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10시쯤 10만2000달러에서 급락해 한때 9만854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소폭 반등하며 10만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5% 하락한 수준이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비슷한 시각 2228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2.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엑스알피는 7.05% 하락한 2.01달러, 비앤비는 4.96% 하락한 616.28달러, 솔라나는 13.58% 하락한 131.9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2000~10만3000달러 수준이었으나,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고,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