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주 중반까지 금리 인하 기대와 무역 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1.5% 상승한 10만3414달러로 마감했고, 이더리움은 3.1% 상승한 252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선 KAIA(+23.93%), SPX(+16.02%), AB(+13.74%) 등 일부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했던 비트코인, 지정학 리스크에 급락 반전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확인된 점이 있다. 또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이 뚜렷해진 것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었고,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인하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는 위험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고,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고, 중국은 일부 희토류 품목 수출을 재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이 선지급 형식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강경 기조 속에서도 협상 진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금요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전격 공습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중동은 주요 원유 생산지로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원유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급격한 조정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디지털자산기본법 국회 발의…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시장 확대 신호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디지털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지난 10일 공식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가상자산을 제도권 내 금융 상품으로 편입하고, 발행·공시·거래지원·감시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처럼 신용공여(레버리지) 거래를 허용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사전인가제 및 5억원의 최소자본금 기준으로 규정해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번 발의는 산업 구조 전반에 변화 신호를 주며 시장에 긍정적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반영돼 카카오페이 등 일부 핀테크 기업과 일부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했고, 제도화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실물 경제에서의 활용까지는 여러 법률 개정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속도와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금리와 무역 측면에서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정학 리스크라는 새로운 변수가 단기 심리를 흔들고 있다”며 “가격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는 수급 흐름과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