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로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공모가 대비 24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USDC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늘고 있는데다 미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를 앞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107.7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전날 168.48% 폭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공모가인 31달러에 비하면 약 247% 상승했다.

서클은 거래 개시 전부터 ‘기대주’로 평가됐다. 전체 청약 수요가 공급 물량의 25배가 넘는 초과 청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IPO에서 서클의 기업가치는 약 69억달러(9조3674억원)다.

서클의 IPO 흥행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점, 미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통과를 앞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8일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규모는 약 2500억달러(340조3750억원)로, 2050억달러(290조원) 수준이었던 올 1월 초에 비해 50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초(1610억달러, 약 219조원)에 비해선 1년 만에 120조원 넘게 늘었다. 서클의 시가총액은 약 600억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약 24%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반대하며,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 2월 미국 상원에서 발의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은 이달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 자회사 및 비은행 기업도 일정 요건을 갖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