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29일 “금융에 AI가 접목되면 숙련된 전문가가 내 삶을 컨설팅해 주는 셈”이라고 했다. 궤도는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멤버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궤도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미래금융포럼’ 강연자로 나서 “금융 AI는 이용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궤도는 “금융업에 AI를 활용하면 수백가지 지표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더 유리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업스타트,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AI 활용 사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궤도는 AI가 바꾸는 금융업의 가장 큰 변화로 개인화를 꼽았다. “AI가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개인의 재무 상황과 자산 목표를 분석한 후 전 세계에서 이용자 한 사람에게만 딱 맞는 투자포트폴리오와 소비 패턴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궤도는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도 그만큼 교묘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사람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낸 보이스피싱이나 딥페이크를 이용한 신원 도용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도용 범죄를 막는 기술도 덩달아 발전하고 있다. AI 범죄와 AI 보안이 창과 방패의 싸움을 하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발표 말미 궤도는 “결국 금융은 실존하지 않은 가치를 저장하는 산업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은 신뢰”라며 “AI가 금융 서비스 형태를 바꾸더라도 사람이 금융에 대한 본질적인 믿음을 계속 지니도록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