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2만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우려와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8시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7% 오른 11만10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에 기록했던 10만 9300달러대의 역대 최고가를 전날 경신하며 11만달러선을 뚫었다. 지난 4월 7만 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반 사이 50%가량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11만9900달러대까지 오르며 12만달러선을 넘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다른 가상자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3.89% 오른 2636달러에, 솔라나는 3.69% 상승한 178.16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리플은 0.79% 오른 2.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법(GENIUSAct)’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담보 기준을 강화하고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시장에선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으로 해석되며 호재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