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쟁글 제공

2025년 5월 셋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는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0.5% 오른 10만3749달러에 마감하며 사실상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고, 이더리움은 15.5% 급등해 254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설계 단순화가 필요하다며 방향성을 더욱 심플하게 구체화한 것과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등 트리거로 작용, 수급이 개선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스마트 지갑 도입, 사용자 흐름 간소화, 트랜잭션 비용 절감, 스테이킹 상한 상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중심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관세 완화가 있었다.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예상치(2.4%)를 소폭 하회했고,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의 둔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직후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관세 인상의 실질적 반영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낙관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호 고율 관세를 90일간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무역 리스크는 한층 완화됐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자산은 이미 해당 기대감을 선반영한 모습으로,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출시…Web3 게임 혁신의 분기점 될까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가 5월 15일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로 새롭게 등장했다. MSU는 아이템을 NFT로 발행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게임 내 재화인 네소($NESO)와 거버넌스 토큰 $NXPC를 중심으로 희소성 있는 아이템 수급, 수요 기반 가격 책정, 고정환율 시스템 등 정교한 경제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NXPC는 바이낸스를 비롯해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MSU는 기존 Web3 게임의 문제였던 토크노믹스 붕괴, 과도한 인플레이션, 콘텐츠 부족을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전체 토큰의 97%를 커뮤니티에 배분하고,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SDK를 제공함으로써 커뮤니티 주도의 IP 확장 구조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템을 묶음 단위로 거래하는 ‘바스켓 시스템’, $NXPC와 $NESO 간 고정환율 구조 등은 유동성과 가치를 동시에 지키기 위한 토크노믹스 설계로 평가된다.

또한 MSU는 기존 메이플스토리 IP의 강력한 팬덤과 콘텐츠 생산력을 Web3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다만 국내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의 서비스 제한, 봇 문제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아 향후 운영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 제공

◇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온체인 자산 전환은 불가피… 발행·수탁·거래 전면 재정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폴 앳킨스 위원장이 제4차 크립토 규제 라운드테이블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온체인 자산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앳킨스 위원장은 토큰화된 증권이 창출할 경제적 가능성을 디지털 음악 산업의 등장에 비유하며 “미국을 세계 최고의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규제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EC는 이를 위해 ▲발행 양식 개편 ▲수탁 규제 완화 ▲거래 구조 혁신 등 3대 핵심 분야에 대한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발행 측면에서는 Form S-1 등 기존 증권 등록 양식이 가상자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전용 등록 양식과 면제 제도 마련을 예고했다. 수탁 분야에서는 논란이 많았던 회계 규정(SAB 121)을 폐지하고, 자체 수탁 및 특수 목적 브로커딜러 제도 개편을 통해 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거래 측면에서는 증권·비증권 통합 거래가 가능한 ‘슈퍼 앱’ 모델 도입과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규제 개편도 검토 중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과거처럼 규제를 통해 혁신을 억누르지 않겠다”며, 기존 제도권 내에서 디지털 자산의 발행·보관·거래를 포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 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정책 선언을 넘어, 미국 크립토 시장이 제도화된 신뢰 기반 위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