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금융 민원이 대폭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민원이 11만6338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은행 민원은 2만4043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슈랑스·펀드 및 신탁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48%(4349건), 1459%(2729건) 증가했다.

중소·서민금융 민원도 2만9809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45.3% 증가했다. 또 티메프 사태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사 민원이 39.1%(3645건) 늘었다. 금융투자 민원도 14.7% 증가했다.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업종의 민원이 각각 867건, 168건, 125건 증가했고, 투자자문의 민원은 402건 감소했다.

보험사 민원은 손해보험사는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사는는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민원은 4만365건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의 성립 및 해지,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각각 2847건, 586건, 89건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1만3085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은 각각 576건, 283건 감소한 반면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관련 민원은 225건 증가했다.

작년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보다 12.5% 늘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1.5일로 전년 대비 6.7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활성화해 민원 처리 신뢰도를 높이고, 작년 보험에 도입한 ‘분쟁 유형별 집중 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민원과 분쟁 처리방식을 효율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