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면서 보험업계에도 각종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정부의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달 초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전년 말(15조3230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 8월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금융당국의 이같은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보험업계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이 상반기에 총량 목표를 초과한 후 지난달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기준을 60%에서 40%로 하향했다.
또 지난달 KB손해보험이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중단했다. 동양생명은 부동산(오피스텔)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DB손해보험도 오는 12월31일까지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