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회 2루 도루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2일(한국 시각) 나란히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였고, 김혜성은 멀티히트였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5(229타수 63안타)로 약간 낮아졌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아웃됐다. 0-0으로 맞선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6번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판독 결과 이정후가 기술적으로 태그를 피한 장면이 확인됐다.

이정후는 7회 2사 만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도 삼진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줘 0-1로 패했다.

김혜성이 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5회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20으로 올라갔다.

김혜성은 3회 첫 타석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5회에는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았다. 7회 세 번째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르는 다이빙 캐치로 공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으나 김혜성의 내야 안타는 막지 못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2사 1루 상황에서 시즌 5호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혜성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초 2점을 내준 뒤 10회말 1점 만회에 그쳐 3-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