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션 해먼즈 덕분에 KT가 울고 웃었다.

수원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로 이겼다. 1승 1패 균형을 맞춘 KT는 16일 대구에서 3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 KBL 데뷔전에서 17점, 21리바운드로 대박을 터트린 마티앙이 다시 한 번 터졌다. 마티앙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면서 KT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1쿼터 종료 직전 김낙현이 공중볼을 다투다 왼쪽 발목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김낙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KT가 1쿼터를 19-17로 리드했다.

김낙현이 없었지만 샘조세프 벨란겔이 있었다. 전반전까지 무득점이었던 벨란겔이 3쿼터에만 15점을 대폭발시켰다. 벨란겔은 3쿼터 던진 야투 7개 중 6개를 적중했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마티앙 한 명만 뛴 한국가스공사가 압도했다. 3쿼터 후반 속공을 시도하는 레이션 해먼즈를 마티앙이 블록했다. 반대로 마티앙은 헤먼즈를 앞에 놓고 훅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까지 해먼즈는 0점이고 마티앙은 19점을 몰아넣었다.

이대로 KT가 패하면 패배의 원흉으로 해먼즈가 지목될 상황이었다. 해먼즈는 1차전에서도 단 4점으로 부진했다.

그랬던 해먼즈가 4쿼터 막판 골밑슛과 3점슛으로 5득점을 넣어 정신차렸다. 정성우의 턴오버를 허훈이 속공으로 연결했다. KT가 1분 29초를 남기고 75-71로 달아났다.

허훈이 베란겔에게 결정적인 블록슛을 안기며 공격권을 되찾았다. 결국 KT가 극적으로 승리를 지켰다.

허훈이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하윤기가 14점을 보탰다. 조던 모건은 13점을 기록했지만 해먼즈는 5점을 4쿼터에만 넣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마티앙이 19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벨란겔이 18점을 넣었지만 막판 실책으로 승리를 내줬다.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