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11일(현지 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이날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멋진 스턴트쇼를 선보이며 등장해 오륜기를 매달고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로 질주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폐회식 후반부에는 올림픽기를 차기 개최지로 이양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손을 거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넘긴 올림픽기는 캐런 배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에게 전달됐다. 차기 개최지인 미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가수 HER이 부르는 국가가 폐회식장 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배우 톰 크루즈가 등장했다. 폐회식이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지붕에서 위태롭게 서 있던 그는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조명을 한몸에 받으며 시선을 즐겼다. 이후 크루즈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줄 하나에 의지해 하강하며 순식간에 무대까지 내려왔다. 그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을 보는 듯한 스턴트 액션이었다.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배스 시장과 인사를 나눈 뒤 올림픽 기를 넘겨받았다. 그는 올림픽기를 들고 곧장 무대에서 내려간 뒤, 미리 준비된 오토바이 뒤쪽에 꽂고 폐회식장을 나섰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올림픽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고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크루즈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한 뒤, 통신기기를 꺼내 들어 누군가에게 “지금 가는 중이야”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크루즈는 올림픽기를 잘 접어 배낭에 넣은 뒤, ‘미션 임파서블’ 속 한 장면처럼 비행기에서 낙하했다. 무사히 캘리포니아에 착지한 그는 LA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할리우드 사인’이 위치한 곳에서 기다리던 다음 주자인 MTB 국가대표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미국 힙합의 대부 스눕독의 공연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