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팀에 남을 가능성 있단 주장이 나왔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이 백업 역할을 수용해 팀에 남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웨햄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1월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뒤 후반기 들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에 시달렸다. 세대교체 필요성과 맞물려 손흥민의 이적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와 이적 자금 확보를 위해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며 “주장 손흥민의 이적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더 나아가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접촉했다”며 “아직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팔기 위해선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적기란 평가다.
하지만 웨햄은 “6000만 파운드(약 1110억원)의 제안이 들어오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팀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손흥민이 '오일 머니' 사우디아리비아 리그로 향하지 않고,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더라도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단 것이다.
손흥민의 거취는 새로 토트넘 사령탑 자리에 오르는 인물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새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면 구단이 이를 존중할 분위기다.
손흥민은 잇따른 이적설에 대해 10일 A매치 쿠웨이트전 종료 후 “팬들도, 나도 (나의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디에서 뛰든, 어떤 역할을 맡든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다.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