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팀을 떠난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프랭크(52) 감독 체제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는 가운데, '캡틴 손흥민(33)'의 거취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 체제에서 토트넘의 베스트 11이 어떻게 구성될 수 있을지"를 분석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2021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탁월한 전술적 역량과 유연한 리더십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 시즌에도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며 미켈 담스고르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손흥민은 현재로서는 왼쪽 윙 포지션의 주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체는 "현 시점에서 손흥민은 좌측 윙에서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러나 이어 "풋볼 런던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여름,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적절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적을 검토할 의향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이며, 이적 가능성을 부각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거취를 묻는 말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손흥민이 만약 팀을 떠날 경우, 좌측 윙에는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그리고 만약 완전 영입이 성사될 경우 마티스 텔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프랭크 감독 체제의 기본 베스트 11 구상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계속 주전으로 나선다.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반 더 벤-데스티니 우도기 조합이 유력하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지난 시즌 인상적인 돌풍을 일으킨 루카스 베리발의 조합이 예상된다. 공격 2선에서는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와 데얀 쿨루셉스키 중 한 명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왼쪽은 손흥민이 기본값이지만,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어 후임 카드들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도미닉 솔란케가 유력하다. 프랭크 감독은 솔란케가 토트넘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아 매주 득점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다시 4-2-3-1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미 많은 팬들에게 익숙했던 흥미로운 형태였다"라고 전하며,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 활용 여부'를 포함해 상당히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잔류 여부는 프랭크 감독의 첫 시즌 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한 뒤, 손흥민이 팀에 남아 다시 한 번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갈지, 혹은 새로운 도전을 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