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스에 위치한 캄프 데 풋볼 데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2024-25시즌 라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힘든 경기였지 레알은 난전서 웃으면서 발렌시아전 패배를 만회했다.
이날 레알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2003년생 클럽 유스 출신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아센시오가 헤더 슈팅을 하기 전에 레알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알라베스의 헤수스 우오노 골키퍼를 미는 장면이 반칙으로 인정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몰아치던 레알은 전반 3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경기 발렌시아에 패배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나 싶었던 찰라에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바로 이번 시즌 레알의 사실상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의 퇴장. 전반 38분 그는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안토니오 블랑코를 향한 무리한 태클을 시전했다. 그는 직접 공격을 저지하거나 막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미친듯하게 직접 스터드로 상대 오른쪽 정강이를 가격햇다.
바로 VAR이 가동됐고,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음바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시전했다. 수적 열세로 수세에 빠졌던 레알은 후반 25분 알라베스의 마누 산체스가 레드로 퇴장 당하면서 10대10으로 균형이 맞아지면서 끝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음바페의 퇴장으로 레알은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磯?. 시즌 종료까지 7경기만 남은 현재 레알은 승점 66(20승6무5패)으로 바르셀로나(승점 70)를 추격 중이다. 이런 와중에 에이스가 무모한 태클로 인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음바페는 레드 카드 퇴장으로 인해 즉시 1경기 출장 정치 처분에 심판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서 최소 출장 정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3경기가 더 연장된다면 바르셀로나와 컵대회 결승전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시즌 핵심을 모두 놓치게 된다.
음바페는 경기가 끝나고 블랑코에게 정중하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태클과 행동이 도를 넘었다면서 상대 라커룸으로 가서 진지하게 사과했다. 피해자인 블랑코 역시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솔직히 정말 심할 태클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음바페가 와서 사과했다"라면서 "그러면 큰 문제는 아니다. 솔직히 축구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용서했다.
[OSEN=이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