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맨유는 1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완패했다. 맨유는 승점 38점(10승 8무 14패)으로 리그 14위까지 밀려났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1부리그에서 치른 4천번째 경기로 의미가 컸다.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맨유는 무려 95년 만에 뉴캐슬과 두 번의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전반 24분 토날리에게 첫 실점을 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37분 가르나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그 뿐이었다.
전반전을 1-1로 비긴 맨유는 후반전 반스에게 두 골을 더 내줬다. 후반 3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쐐기포를 터트려 맨유를 침몰시켰다.
맨유 레전드들도 어처구니없는 패배에 큰 충격을 받았다.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개리 네빌은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
네빌은 “현재 맨유의 문제는 이 선수들이 100%를 발휘하고 있는데 이 수준이라는 것이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맨유라는 클럽이 필요로 하는 수준과 자질에 턱없이 못 미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네빌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아마드 디알로 정도를 제외하면 믿고 맡길 선수가 없다. 선수단 수준이 너무 형편없어서 절박한 상황이다. 기량은 없고 단지 젊기만 한 선수들이 있다. 정말 우려되는 상황”이라 걱정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과 철학도 문제다. 네빌은 “아모림은 시스템이 없다. 두 달 동안 이 질문을 해왔다. 이 팀의 공격수는 누군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는 있나? 윙백이 있나? 대형공격수 없이 리버풀이나 아스날을 상대할 수 없다. 솔직히 선발을 누가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팀을 재건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탄했다.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