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구단 내 정보 유출자가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토트넘 내부 이야기를 외부로 흘리고 있다”며 “단순한 부상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이 새어 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문제를 꽤 오래전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부터 계속해서 구단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 정보 공유 범위를 굉장히 좁게 유지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내부 사람이라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 그런 행동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상대 팀들이 우리를 분석하려는 상황에서는 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정보 유출 주체가 에이전트나 선수들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에이전트는 절대 아니다. 유출된 정보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용하는 언어도 에이전트들과는 다르다. 선수들도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계에선 정보 공개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료 기록과 관련 정보 제공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로는 선수 본인조차 정보 공개를 원치 않기도 한다. 그런 정보가 유출되는 건 클럽과 개인 모두에게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출자를 찾아내더라도 공개적인 방식이 아닌 내부적으로 조치하겠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옳은 방식으로 해결하겠다. 어떤 조직이든 민감한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6패(14위)를 기록하며 197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구단 내부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실패할 경우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