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지만 명성엔 못미쳤단 분석이다. 특히 드리블을 단 1회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단 시선이 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홈 1차전에 선발 출격해 80분간 뛰었다. 팀은 1-1로 비겼다.
그는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5분 마티스 텔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제골은 프랑크푸르트의 몫이었다. 전반 6분 만에 나왔다. 토트넘 중원 자원 제임스 매디슨이 볼을 빼앗긴 것이 빌미였다. 역습을 전개한 프랑크푸르트. 에키티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아차기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문전으로 기가 막힌 크로스를 올렸다. 존슨이 이를 보고 헤더 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상대 수비가 한발 빠르게 먼저 처리했다.
기어코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26분 포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낮고 빠른 패스를 환상적인 백힐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9분 토트넘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베리발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공은 좋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 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벤탄쿠르의 헤더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프랑크푸르트도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8분 바오야가 괴체의 헤더 패스를 받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교체를 단행했다. 매디슨, 우도지, 손흥민이 나가고,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은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37분 최근 발끝이 뜨거웠던 존슨이 역전골을 겨냥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을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은 하늘 위로 떴다. 후반 41분 솔란케의 기습 슈팅도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뽑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홈에서 비긴 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른 손흥민은 볼 61번 터치하면서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38/44),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5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크로스 성공률 33%(1/3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드리블 수치는 나빴다. 2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풋몹’은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대부분 7~8점대 평점을 줬는데, 손흥민 포함 4명(솔란케, 로메로, 비카리오)에게만 6점 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6.9점을 받았다.
영국 '골닷컴'은 손흥민의 드리블 기록을 보고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경기를 다시 시작한다면 손흥민에게 수비수를 상대로 드리블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며 "너무 쉽게 볼을 빼앗겼다. 결정적인 지역에서는 좀처럼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결국 그는 텔과 교체됐다"라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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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