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남이 개막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성남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승점 15(4승 3무)로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4)를 제치고 1위로 점프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경남은 승점 8(2승 2무 3패)로 8위에 머물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후이즈의 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2분 경남 수비가 박스 안에서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잡아낸 후이즈가 침착하게 수비를 한 번 속인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이로써 성남은 K리그 1, 2를 통틀어 유일한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전경준 감독 밑에서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화성종합운동장에서는 전남이 화성FC를 2-1로 꺾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전남은 승점 14(4승 2무 1패)로 2위에 올랐다. 화성은 승점 6(1승 3무 3패)으로 11위에 그쳤다.

전남은 전반 33분 터진 호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여기에 전남은 후반 36분 알베르띠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후반 추가시간 보이노비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부천FC 1995와 수원 삼성은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천은 승점 13(4승 1무 2패)으로 4위를 마크했고, 수원은 승점 11(3승 2무 2패)로 6위에 자리했다. 양 팀 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길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원정팀 수원이 먼저 웃었다. 후반 2분 최영준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슈팅한 공이 골키퍼 맞고 나왔다. 이를 세라핌이 밀어넣으며 데뷔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부천이 후반 26분 몬타뇨의 강력한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포FC와 충남아산FC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팀 충남아산이 후반 4분 데니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포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데니손이 정확하게 차 넣었다.

패색이 짙던 김포는 추가시간 플라나의 극장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쳤고, 골문 앞에 있던 플라나가 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