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와 해리 케인(32)의 '더블(2관왕)'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22)를 잃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5일(한국시간) "무시알라가 근육을 다쳤다. 바이에른은 당분간 그가 없을 예정이다. 의료팀 검진 결과 무시알라가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같은 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21승 5무 2패로 승점 68을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승점 62)과 6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값진 역전승에도 웃을 수 없었다. '공격의 핵심' 무시알라가 홀로 쓰러지면서 이탈한 것. 그는 후반 6분 상대 골키퍼를 압박하려고 발을 쭉 뻗은 뒤 갑작스레 주저앉았다.
무시알라는 허벅지 뒤쪽을 만지작거리며 얼굴을 찌푸렸고, 의료진 조치를 받은 뒤에도 혼자 걷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토마스 뮐러가 곧바로 교체 투입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무시알라의 부상은 가볍지 않다. 매체는 "무시알라는 근육 파열로 장기간 결장한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인대가 끊어졌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에는 충격적인 소식이다!"라며 "무시알라는 근육이 찢어지면서 약 8주 동안 경기에 출장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는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 2차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은 5월 17일 호펜하임과 맞대결을 끝으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일정을 마무리한다. 무시알라가 그 안에 돌아올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시즌 막바지에 다시 뛸 수 있길 바라고 있지만, 바이에른이 UCL 결승에 오르거나 하지 않는 이상 남은 경기가 없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비상이다. 무시알라는 케인의 최고 파트너이자 바이에른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 18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공격 조율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단순한 공격 포인트 그 이상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무시알라까지 쓰러지면서 바이에른은 중요한 시기 부상병동이 되고 말았다. 이미 3월 A매치의 여파로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아웃됐고, 지난 장크트 파울리전에선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 재발로 시즌 아웃됐다. 수비진 초토화에 이어 공격의 핵심까지 쓰러진 상황.
여기에 김민재와 케인까지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고, 케인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상대와 부딪치며 발목에 충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목을 삐어서 조금 부어있다. 하지만 익숙하다. 몇 번 겪었던 부상"이라고 말했다.
부상자가 속출함에 따라 바이에른의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6경기가 남아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만약 김민재나 케인까지 다치면 순식간에 역전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바이에른은 UCL 우승에도 도전했으나 당장 인터 밀란과 8강전부터 고민이 커지게 됐다.
만약 바이에른이 막판에 미끄러져 트로피를 놓친다면 케인의 '무관 탈출'도 미뤄지게 된다. 그는 올 시즌에도 39경기 33골 10도움을 터트리고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지만,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지만, 공교롭게도 바이에른이 11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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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