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력에서 제외한다".
메이저리그 일본인투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이후 3주간 재활과 치료를 거쳐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으나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 페이스 회복이 더디면서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반기 복귀 뿐만 아니라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본격적인 투구에 돌입할 수 있는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 준비되고 자신이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단계이다. 본인이 납득하지 않는한 무리하게 던지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부상자 명단 등재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복귀 가능성이 없어 전반기 복귀는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캐치볼 재개와 불핀투구, 실전등판, 마이너리그 등판까지 고려하면 시즌 중 복귀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복귀해 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시즌은 사사키를 전력에서 제외하고 가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사실상 사시키의 복귀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급하게 복귀 시키지 않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시키겠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신문은 사사키가 부상 당시 정밀 검진에서 뼈와 근육, 인대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사키고 "크게 안좋은 것은 아니다. 매일 좋아지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기 복귀 가능성도 있어 5월 하순에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장기 이탈이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사사키는 작년 시즌을 앞두고 돌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논란을 낳았다. 결국 지바 롯데 마린스는 마지못해 허락했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퍼펙트 게임의 실적에 최고 165km 강속구와 고속 스플리터를 앞세워 선발진의 한 축으로 발탁받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경기 출전에 그쳤고 구속도 떨어지면 내구성 논란을 일으켰다. 34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OSEN=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