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26)이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2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한태양(지명타자)-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민석이다.
롯데는 이날 김진욱과 장두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구승민과 윤성빈이 콜업됐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 원정경기에서 1루 귀루를 하던 도중 투수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이다. 장두성은 극심한 통증에도 견제구가 자신에게 맞고 튕겨나가자 곧바로 2루로 달려 진루했다. 하지만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한 뒤 피를 토해 야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곧바로 인근 화홍병원으로 이송된 장두성은 정밀검진 결과 폐에 타박상을 입어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이날 오전 “폐 타박으로 화홍병원에서 4~5일 간 입원한 뒤 부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두성은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피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퇴원을 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장두성은 화홍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해도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천안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것 같다. 다음주 월요일(16일) 삼성의료원 서울 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성빈의 부상으로 리드오프 중견수로 기회를 잡은 장두성은 올 시즌 61경기 타율 3할3리(155타수 47안타) 23타점 34득점 9도루 OPS .712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장두성마저도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장두성이 심각한 부상은 피해 다행이라는 말에 “그정도면 심각한 부상이다.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아마 재검진을 받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 같다”며 장두성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황성빈과 장두성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리드오프 공백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김)동혁이를 냈는데 사실 내 스스로 확신은 조금 없다. 내가 그래서 타격코치에게 동혁이가 1번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1번타자로 나갈 타자가 없더라. 그래서 그냥 빠른 타자를 다 한 번 써볼까도 생각하고 (손)호영이도 공격적으로 치니까 써볼까 생각도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OSEN=인천,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