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에 맞은 장두성이 피를 토하며 한 베이스를 더 밟았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이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뒤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후 박영현이 장두성에게 던진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며 장두성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공은 튕겨 나갔고, 장두성을 이를 틈타 2루까지 달려 슬라이딩했다. 그러나 슬라이딩 직후 장두성은 엎드린 채 고통을 호소했다. 처음엔 모두 숨을 고르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프다고 말 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다행히 스스로 몸은 일으켰지만, 응급 조치를 받은 뒤 구급차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장두성은 최근 롯데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 기회를 잡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전날 인터뷰에서 “장두성은 반짝 활약이 아닌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 막 기회를 받는 장두성은 공을 맞고도 어떻게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13일 오전 “장두성 선수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에 있는 상태다”라며 "화홍병원(수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