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1861일 만의 선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송은범은 지난 10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트윈스 시절이었던 지난 2020년 5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861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1회 박재현과 정해원을 좌익수 뜬공, 2루 땅볼로 유도한 송은범은 박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우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 타자 박상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송은범은 박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2사 후 김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한승택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제압하며 이닝 종료.
송은범은 3회 장시현, 박재현, 정해원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송은범은 4회 박헌, 이우성, 박상준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4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1-0으로 앞선 5회 홍원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1984년생 송은범은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입단해 KIA, 한화 이글스, LG를 거쳐 지난해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에서 뛰고 있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2023년 11월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은 송은범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음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1군 통산 694경기에 등판해 88승 95패 27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