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손등 부종에도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자청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KIA는 최근 3연승, 두산전 7연승을 질주하며 주중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29승 1무 28패.
선발로 나선 에이스 네일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86구 투구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한계 투구수까지 여유가 있었지만, 5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강습 타구에 우측 손등을 맞으며 6회말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미세 부종이 있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처치 중이며 금일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영탁(1이닝 무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김현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성영탁은 데뷔 첫 홀드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위즈덤이 결승 2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8회말 그 동안의 수비 부진을 씻는 슈퍼캐치와 함께 9회초 쐐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위즈덤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결승홈런 포함 3타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9회초 최원준의 투런홈런도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타선의 수훈선수를 꼽았다.
5이닝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친 네일은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자청했지만, 감독이 이를 막았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성영탁이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추격조에서 시작해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해내더니 오늘은 필승조 역할까지 잘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수에서 팀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좋은 경기력을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평일임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원정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승장 인터뷰를 마쳤다.
KIA는 5일 김도현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두산은 최원준을 예고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