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 나선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가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2번째 실전 등판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928경기 타율 2할8푼2리(3332타수 941안타) 245홈런 602타점 621득점 156도루 OPS .953,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투타겸업 슈퍼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1년과 2023년 투타겸업 활약으로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투수로 뛰지 않았음에도 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오타니는 투수로 뛰지 않아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팬들이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올 시즌 초반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부상을 당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후반기로 복귀 시점이 밀렸다.

투수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오타니는 지난 26일 메츠 원정경기에 앞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김혜성, 달튼 러싱, J.T. 왓킨스 코치를 상대로 투구를 한 오타니는 총 22구를 던져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156.1km)까지 나왔다.

다저스는 오는 31일부터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이 기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번 주말에 다시 타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토요일(6월 1일)이 될지 일요일(6월 2일)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더 빠르게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97마일까지 구속이 올라온 만큼 후반기에 복귀하는데 구위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올 시즌 53경기 타율 2할9푼6리(213타수 63안타) 20홈런 35타점 59득점 11도루 OPS 1.053을 기록중인 오타니는 양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며 3년 연속 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만약 투수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올해도 오타니의 MVP 수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투수 복귀가 임박한 오타니가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