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평가가 바뀌었다. 이정후의 이름이 올-MLB팀 예상에서 제외됐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6월을 앞두고, 5월 현재 시점까지 성적을 기반으로 2025년 올-MLB팀을 예측했다. 이정후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4월 올-MLB팀 외야수 부문 세컨드팀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개막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외야수 부문 퍼스트팀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선정됐고 세컨드팀에 이정후와 함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메츠)가 선정됐다.

그러나 5월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한 올-MLB팀 예상에서 이정후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퍼스트팀에 애런 저지, 코빈 캐롤이 그대로 선정됐다. 세컨드팀이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퍼스트팀으로 올라섰다. 대신 세컨드팀에는 카일 터커가 퍼스트팀에서 세컨드팀으로 내려왔다. 후안 소토도 똑같이 선정됐다. 이정후 대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가 뽑혔다.이정후는 지난 4월, 올-MLB팀 예측 당시 28경기 타율 3할2푼4리(108타수 3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3도루 OPS .92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 활약 중이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야수 4위(1.7)에 올라있다. 팬그래프 기준으로도 야수 7위(1.6)로 상위권에 속해있었다.

그러나 5월 현재까지 이정후는 23경기 타율 2할4푼2리(91타수 22안타) 2홈런 13타점 9득점 OPS .645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5월의 부진이 올-MLB팀 예상에서 빠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제외하고 득표를 한 주요 선수 명단에도 이정후는 없었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선정됐다.

이정후 대신 선정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신성이다. 이정후와 같은 중견수 포지션에서 54경기 타율 2할8푼(214타수 60안타) 14홈런 48타점 41득점 14도루 OPS .875의 성적을 찍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3.1로 애런 저지(4.7)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MLB.com’은 올-MLB팀 외야수 부분을 설명하면서 ‘저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는 여전히 타석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캐롤은 2024년 힘든 시즌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는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데뷔 초반 보여준 폼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계속 훌륭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컨드팀을 언급하면서 ‘컵스의 터커와 크로우-암스트롱 콤비는 팀의 시즌 초반 성공을 이끈 핵심이다. 터커는 자신이 원래 해오던대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크로우-암스트롱의 깜짝 활약은 2025년 현재까지 가장 큰 이야기 중 하나다. 소토는 기대했던 만큼 좋은 출발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OSEN=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