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8회말 전준우의 결승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캡틴’ 전준우의 결승 투런 아치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5-6으로 뒤진 롯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전민재가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타석에는 전준우.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7리(38타수 9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는 박윤성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3km)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치는 순간 홈런이라는 걸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곧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나승엽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나균안은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정현수, 김상수, 박시영, 송재영, 정철원, 김원중이 이어 던졌다.
정철원은 8회 송성문에게 홈런을 내줬으나 전준우의 결승 투런 아치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빅터 레이예스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전민재는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8회말 전준우의 결승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또한 불펜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중 첫 경기를 승리해 좋은 분위기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찰리 반즈(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33), 키움은 하영민(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5)을 16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OSEN=부산,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