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채흥이 퓨처스리그에서 또 난타 당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부진하다.

최채흥은 지난 12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54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5실점을 허용했다. 2회 집중타를 맞으며 5점이나 허용했다.

최채흥은 한화 2군을 상대로 1회는 투구 수 11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유로결을 우익수 뜬공, 이민재를 2루수 땅볼, 허인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임종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악몽이 시작됐다. 장규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권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정민규를 5구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배승수에게 2볼-1스트라이크에서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2,3루에서 한경빈에게 초구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유로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스코어는 0-5가 됐다.

이민재를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서 허인서는 10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임종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나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만 43구를 던진 최채흥은 3회 김의준으로 교체됐다.

최채흥의 퓨처스리그 2번째 등판이었다. 최채흥은 지난 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 첫 선발 등판해 2⅓이닝(56구) 6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1회 권혁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장재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 1사 2루에서 장재영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았다. 3루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에서 교체됐고, 구원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막아내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최채흥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8.69를 기록하고 있다. 4⅓이닝을 던지며 11피안타 3볼넷 0탈삼진 9실점이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중순 FA 최원태(삼성, 4년 최대 70억원)의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2020년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런데 2022~2023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로는 부진했다. 2023년 시즌 중반에 제대,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주로 불펜으로 뛰며 14경기(20이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를 마칠 때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 대해 “당장보다는 길게 보고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발과 불펜, 둘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2군에서 빌드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