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한 주를 앞두고 베테랑 2루수 안치홍을 말소하는 등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경기가 없는 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신인 투수 권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셋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안치홍. 4+2년 72억 원 FA 계약 2년차를 맞아 10경기 타율 6푼7리(30타수 2안타) 2타점 OPS .267 득점권타율 1할6푼7리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비롯해 4월 5경기 타율이 6푼3리에 그쳤다.
한화 관계자는 7일 OSEN에 “안치홍은 컨디션 조절을 위한 1군 말소다. 부상은 없다”라고 밝혔다.
안치홍과 더불어 임종찬, 권민규도 서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한화의 올 시즌 개막전 우익수였던 임종찬은 11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OPS .558,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2라운드 12순위 지명된 권민규는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한화는 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앞서 새 얼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주말 홈에서 두산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도 외야수 윤동희, 투수 박준우, 내야수 강성우 등 3명을 대거 말소했다. 간판 외야수 윤동희 또한 안치홍과 마찬가지로 13경기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OPS .629 슬럼프에 빠지며 1군 제외됐다. 롯데 관계자는 “휴식 및 재정비 차원의 말소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포수와 충돌한 이유찬이 김민혁과 함께 말소된 것. 이유찬은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향했고, 이날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이유찬은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그밖에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 키움 히어로즈는 외야수 이형종, 내야수 서유신을 1군 명단에서 뺐다.
KBO리그는 8일 대구(SSG-삼성), 수원(NC-KT), 고척(LG-키움), 사직(KIA-롯데), 잠실(한화-두산) 경기로 한 주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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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