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8위 윈덤 클라크(미국) 골프 선수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에서 라커룸 문짝을 부숴 해당 골프장으로부터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17일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최근 회원들에게 회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 클라크에게 출입 금지를 통보한 사실을 전했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편지에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논의 끝에 클라크에게 우리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클라크가 이곳에 다시 출입하기 위해선 손해배상과 기부활동을 하고 분노 조절 치료를 받았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클라크는 지난 14일 US오픈 2라운드가 끝난 뒤 8오버파의 성적으로 컷 탈락하자 화를 누르지 못하고 대회장 클럽하우스 라커 룸 문짝을 훼손했다. 이 사실은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고, 클라크는 사과했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이에 클라크에게 피해 보상과 분노 조절 치료를 요구했다. 1903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골프장으로, US오픈을 10차례나 개최했고, 2033년 US오픈이 다시 열린다. 클라크가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 골프장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어 향후 선수 생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