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더그아웃에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되며 미국 잔류와 KBO리그 LG 트윈스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각)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현재 미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2월 임의해지로 공시돼 1년간 복귀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복귀에 문제가 없다. 다만, 국내로 돌아올 경우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와 재계약해야 한다.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고우석은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을 거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는 초청 선수로 참가했지만, 오른손 검지 골절로 인해 개막 엔트리 합류 경쟁도 하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에서 5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을 향후 전력에서 제외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