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했다. MLB에서 시즌 50-50 기록이 나온 건 역사상 처음이다./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투타 겸업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어깨 부상으로 타자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16일 다저스 구단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오타니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의 선발 투수 복귀다.

오타니는 해당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타자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오타니의 부상 이력으로 올해 하반기 투수 복귀가 예상됐지만, 그의 빠른 회복세에 다저스 구단도 복귀 일정을 재검토했다.

지난 11일 타자를 세워두고 진행하는 훈련인 라이브 투구에서는 공 44개를 던져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마운드 복귀 임박했음을 알렸다. ‘투수’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통산 8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오타니는 라이브 투구를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팀 상황은,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점점 의욕적이다. 오타니는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 ‘총알’을 실전에서 쓰는 게 좋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 팀 상황은,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