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2경기 만이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시카고 컵스전에서 14-5로 대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7일 오전(한국 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아가 던진 시속 93.9마일(151.1㎞)짜리 4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시속 105.4마일(169.6㎞)로, 비거리는 117.3m였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2경기 만에 대포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4호 대포다. 이정후의 시즌 타점은 23개가 됐고, 타율은 0.303에서 0.312로 올랐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래 11경기 만에 장타를 선보였다.

이정후는 7회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가 1경기에서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때린 것도 지난달 24일 밀워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내야 병살타를 때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8회까지 5-3으로 앞서던 팀이 9회말 동점이 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유격수 뜬공에 그친 이정후는 11회초 안타를 쳤다. 팀이 9-5로 리드한 1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오른손 구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시속 93마일(150㎞) 빠른 공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를 선보였다.

이후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득점을 추가했다. 연장 11회초에만 대거 9점을 쓸어 담은 샌프란시스코(23승 14패)는 14-5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