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세아제강(306200)이 캐나다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세아제강은 ‘캐나다 키티맷 LNG 프로젝트’에 약 1만2000톤(t) 규모의 스테인리스강관 제품을 내년 초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세아제강은 탄소 용접 강관도 6만t 수주했다. 이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총 1억달러(약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키티맷 지역에 천연가스 플랜트를 건설하고, 현지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조달해 아시아에 LNG 형태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140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캐나다 LNG 프로젝트 중 가장 크다.
플랜트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되는데, 1단계에선 각각 650만t씩 총 1300만t의 LNG 생산설비 2기를 건설한다. 이어 2단계까지 확장되면 최종 생산능력은 26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10월 최종 투자 결정이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지분 15%를 투자했다. 오는 2024년 이후 연간 70만t 규모의 LNG를 이 플랜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강관은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후판 반제품을 생산하면, 세아제강이 이를 받아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발주처가 요구한 제품이 두께 6.4㎜부터 40㎜까지 다양해 생산이 까다롭고,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납기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한국 철강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