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 18연패 이후 처음
두산에 2-5 패배, 내일도 지면 역대 최다 연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85년에 이후 35년 만에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일 경기에서 패배하면 역대 최다 연패가 된다.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에 2-5로 패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8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역대 최다 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한화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패하면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운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지난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1무 포함)가 18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2000년대에 18연패를 기록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1패를 더하면 한·미·일 프로야구 21세기 최다 연패를 기록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2000년대 최다 연패는 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지난 2000년 기록한 19연패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는 루이빌 커널스란 팀이 1889년 기록한 26연패다.

12일 한화 이글스 선수와 코치진이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한 뒤 덕아웃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12일 한화는 두산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1회 선발 투수 채드 벨이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엔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뒤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3으로 밀렸다.

채드 벨은 5회 상대 팀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0-4로 벌어졌다. 9회엔 바뀐 투수 박상원이 페르난데스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한화 타선은 상대 팀 임시 선발 최원준에게 5이닝 동안 2피안타로 꽁꽁 묶이는 등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9회 말 대타 박정현의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