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 이상(약 123조원)으로 급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기업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2년 전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750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과 비교해 최근 가치는 33% 이상 올랐다. 일부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가 1400억달러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그 거래는 사적인 거래여서 더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반영하진 못할 수도 있다"면서 "2차 시장의 주식은 유동성이 적고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회사 실적에 대한 재무 세부 정보가 적기 때문에 보통 1차 주식에 대해 할인된 가격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맨해튼 벤처파트너스의 안드레아 월네 파트너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이 회사가 페이스북처럼 소셜 네트워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세계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앤트금융서비스그룹만이 2차 시장에서 더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기업들이라는 점 또한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청소년들을 사로잡고 있는 틱톡의 짧은 비디오 플랫폼으로 시작해 강력한 온라인 세력으로 성장했다. 투자자들은 틱톡이 틱톡의 중국내 버전인 도우인(Douyin)과 뉴스서비스 터우탸오(Toutiao)를 포함해 월 15억명의 액티브 유저들을 끌어들인 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틱톡의 운영 상황에 대해 사생활과 검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셈이다. 최근 틱톡은 월트디즈니 출신의 거물인 ‘스트리밍의 황제’ 케빈 메이어를 틱톡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전 세계 기술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원을 감축하는 시기에도 알리바바의 인력 규모에 필적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에만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