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의 링 복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986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핵주먹’을 날리는 마이크 타이슨(오른쪽).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각) 타이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복싱 훈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년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했다. 25초 분량의 영상 마지막에는 타이슨이 "내가 돌아왔다"고 외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약 1주일 전 타이슨은 "자선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며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에반더 홀리필드가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들이 맞붙는다면 1997년 후 23년 만의 대결이 되는 셈이다.

당시 타이슨은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외에도 도전자들이 줄을 섰다. 뉴질랜드 럭비 전설인 소니 빌 윌리엄스와 호주 럭비 선수 출신인 폴 갤런도 타이슨과 함께 링을 오를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강펀치로 상대를 연달아 눕혀 ‘핵주먹’이라고 불렸던 타이슨은 프로복싱 헤비급에서 통산 50승 6패를 올리면서 44차례나 KO를 뺏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이슨은 지난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를 끝으로 링을 떠난 뒤 대마초 농장 사업가로 변신했다.